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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노출경쟁, 심화되는 이유는 무엇?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시상식 때마다 레드카펫을 수놓은 여배우들의 드레스들은 늘 화제가 된다. 특히 노출은 회를 거듭할수록 수준과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어떤 배우가, 어떤 작품이 상을 탔나 하는 사실보다 얼마만큼 노출했고, 얼마만큼 파격적으로 입고 나왔냐 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유소영은 가슴라인이 깊게 패인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여배우들의 ‘노출’에 대해 찬반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신인배우인 경우 자신들을 한 번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노출은 선택하고, 기존의 배우들은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출을 선택한다.

이들에게 노출은 때로 자신의 알리고 작품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에 의해 의미가 있지만 자칫 과도한 노출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다.

여배우들의 노출, 어떻게 보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사진제공- SBS E!TV 'K-STAR news'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배우 오인혜

배우 오인혜는 지난 해 10월 열린 ‘제 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슴 라인이 두드러진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슬아슬하게 가슴부분만 살짝 가리고 입고 등장해 역대 영화제 사상 최고 수위로 꼽힐 만큼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녀에게 집중됐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오인혜는 강렬한 첫 등장과 함께 사람들 머리에 그녀의 이름을 깊숙이 새겼다. 즉 레드카펫 노출은 자신을 PR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통했다.

그러나 당시 성을 상품화한 무명배우의 홍보 전략에 대한 질책과 동정여론이 동시에 쏟아졌다. 관심과 함께 과한 노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오인혜는 “무명 배우지만 레드카펫에서 사진 한 장이라도 찍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제의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출처-유소영 트위터 

▶레드카펫에 혜성처럼 등장한 유소영

배우 유소영은 지난 26일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다. 이날 그녀는 빨간색 짧은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연신 환하게 웃고 팬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인 유소영은 이날 드레스 또한 화제의 대상이 됐다. 가슴 부분이 깊게 파여 아찔함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몸매가 이렇게 좋았나”등의 연신 환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또한 레드카펫에서 레드 드레스를 입으면 안 된다는 불문율을 깨고 확실히 튀며 진정한 ‘레드카펫’룩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유소영은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인 다음날 연일 이슈가 됐고,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노출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김혜수 ⓒ스타데일리뉴스

▶레드카펫의 종결자이자 모든 여배우들의 워너비 김혜수

레드카펫하면 생각나는 배우는 단연 김혜수다. 그녀는 레드카펫 위에서 언제나 당당함과 함께 자신감이 느껴진다. 김혜수 하면 파격적인 드레스가 떠오를 만큼 노출에 능하지만, 그녀는 다른 여배우들 과 달리 노출의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츠리거나 인사할 때 가슴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리기 보다는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을 표출한 것이다. 수십 년 동안의 노하우와 당당함은 그녀를 만들었고 ‘레드카펫의 여왕’ 자리에 까지 오르게 했다. 이는 파격적인 노출임에도 불과하고 드레스에 집중되기 보다는 그녀에게 스포트라이트라 집중되게 만들었다.

또 모든 여배우들의 레드카펫의상의 워너비로 작용할 만큼 아직까지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가 있는 그녀다.

▶레드카펫 노출의상 찬, 반 논란 뜨거워

레드카펫은 국내외는 물론, 해외에 있는 팬들과 관계자들이 집중하는 행사인 만큼, 신인배우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려는 배우들에게 있어 한 번에 노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즉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은 자신의 끼와 개성을 표출하는 대변의 장이며, 자기표현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시상식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노출은 민망함을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몸을 상품화 해 홍보 전략 수단으로 밖에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노출’ 적정선 유지가 중요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노출은 양면성이 있기에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뽐낼 수 있도록 전략이 필요하다. 자칫 과하게 알리고 싶어 무리수를 둘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인혜의 경우 레드카펫에 등장하기 전 까지 잘 알지 못하는 무명배우에 불과했으나, 많은 이들이 이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해졌다. 하지만 작품 활동에 있어 보이지 않는 제약이 생겼다.

파격적인 노출로 인해 비슷한 이미지의 배역만 제안이 오고, 연기 보다는 노출에 집중되기 때문에 연기력을 저평가 받게 됐다. 또 신인배우들에게 있어 노출은 더욱 중요하다. 평생 꼬리표로 노출이미지가 따라다닐 수 있으니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최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그녀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한 신경 쓰는 것은 물론, 다른 여배우들 보다 예뻐 보이고 돋보이고 싶어 한다. 그만큼 레드카펫은 사람들의 시선도 강하게 끌어당기고 이미지를 선명하게 새길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한 번의 선택으로 인해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적정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노출이 ‘좋다’, ‘나쁘다’로 한정지을 수 없지만,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파급력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과연 올해도 어떤 스타들이 핫한 패션으로 레드카펫을 수놓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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