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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만 하는 가수는 과거, 이제는 연기하는 가수가 대세?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가수들의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진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군에 입대한 가수 비(정지훈)를 비롯해 이승기, 성유리, 려원, 엄정화 등은 일찍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본업외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해가며 또 다른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수들의 스크린 진출은 이슈와 함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기력 논란이다.

가수들의 경우 배우에 도전하는 것은 자신의 꿈이 배우였거나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다. 물론 배우로 성공했을 경우 인지도와 대중성을 얻는 것은 물론 거기에 따른 수익도 기대해 볼만하다. 반대로 배우로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가수로 쌓았던 이미지마자 깎일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들의 연기진출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연 가수들의 안방극장 진출, 득과 실은 무엇일까?

사진출처-비 공식홈페이지 

▶할리우드에서 영화까지 찍은 비 정지훈

가수 비는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로 안방극장에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얻게됐다. 이후 승승장구 하며 ‘풀하우스’, ‘이 죽일놈의 사랑’, ‘도망자’ 등 KBS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 영화 ‘닌자 어쌔신’을 찍으며 세계적으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초반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의 주연을 맡았기에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닌자 어쌔신’은 2010년 3월 16일 DVD로 까지 발매됐고, 발매 4일 만에 95만장 넘게 팔리며 1,619만 9,523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출처-이승기 공식홈페이지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이승기

이승기는 2004년 MBC-TV 시트콤 ‘논스톱 5’에 출연하며 얼굴을 보였고, 이후 2006년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당시 이승기는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고 승승장구 해 나가며 2009년 SBS-TV ‘찬란한 유산’에서 주인공을 맞게됐다.

극 초반 ‘1박2일’에서 보인 허당 이미지가 오버랩 돼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에 적잖이 시달렸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형성된 바른생활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간 듯 어색한 연기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냈고, 이후 보란 듯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답하며 연기력 논란을 스스로 극복했다. 이에 당시 ‘찬란한 유산’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배우로서 이승기를 인정하게 했다.

그 결과 이승기는 그해 열린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부분 남자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0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고 현재 MBC-TV ‘더킹투하츠’를 통해 절정에 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네티즌들에게 ‘흥행보증수표’로 불리고 있다.

사진출처-박유천 트위터 

▶아이돌에서 배우로 JYJ 박유천

‘성균관 스캔들’에서 유아독존에 까탈스러운 이선준 역을 맡은 JYJ의 믹키유천은 방영 전부터 주인공을 맡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유천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까칠남’ 캐릭터를 특유의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냈다. 특히 대사표현이나 감정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사극임에도 무난하게 연기했다는 평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것일까. ‘성균관스캔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2 뉴욕TV페스티발’에서 미니시리즈부문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유천은 차츰 연기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K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서울드라마어워즈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MBC-TV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송유현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 위엄 있는 본부장 포스부터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멜로연기로, MBC 드라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현재 박유천은 SBS-TV ‘옥탑방왕세자’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박유천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상을 휩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출처-윤은혜 트위터 

▶여배우 반열에 오르게 된 윤은혜

윤은혜는 가수 베이비복스 출신으로 당시 마르고 예뻤던 멤버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 개인활동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가수에서 드라마로 업을 바꾸게 됐다.

초반 많은 시청자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MBC-TV 드라마 ‘궁’의 주연을 맡아 그의 출연을 반대했던 이들을 조용하게 만들만큼 연기자로서의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배우로서의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일약 스타덤의 반열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승승장구 해 나가고 있다. 또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점령하며 가수로서 누리지 못했던 호사와 이슈를 배우가 돼서야 누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가수지만 배우로 활동하는 스타들은 많다. 엄정화, 장나라. 애프터스쿨 유이, 정려원, 유진, 성유리, 소녀시대 윤아, 황정음, JYJ 김재중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가수들의 드라마 출연, 득과 실은?

가수들의 드라마 진출은 방영 전부터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아이돌이 출연할 경우 파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에 관계자들은 크게 홍보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수들의 드라마 출연에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연기력 논란’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연기를 참고 봐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만큼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대체로 호감어린 시선을 받기가 힘들다.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좋게만 바라봐 주지 않는다.

가수출신 배우라는 것이 물론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이미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았기에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리는 것은 신인배우들에 비해 쉽게 주목받을 수 있다. 이 때 출중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본업으로 수익을 얻는 것은 물론, 드라마 출연을 통해 인기도 얻고 명성도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드라마 하나 잘 맞나 가수 때보다 인지도를 얻어 추후 각종 예능, 드라마, CF의 러브콜을 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의 취향이 시시각각 변하는 현실에서 가수로 한 번 떴을 때 연기자로 변신하지 않으면 조만간 대중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스타와 기획사의 조바심이, 연예인의 변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진출하기 보다는 탄탄한 기초를 쌓고 안방극장을 접수하는 것이 인기도 얻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길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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