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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11.09 12:49

[HD+] ‘판도라’, 원전 소재 블록버스터가 등판했다(종합)

▲ 김남길, 정진영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판도라’가 4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쳐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날 박정우 감독은 영화 개봉까지 4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는 데만 1년이 소요됐고 촬영엔 1년 반이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소재는 자칫 잘못하면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조사가 필요했고 모든 정보가 굉장히 정확해야 했다. 장소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세트를 직접 만들었고 CG를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개봉 시기가 늦는 이유가 외압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을 예상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 김남길, 정진영, 문정희 ⓒ스타데일리뉴스

가족을 위해 재난에 뛰어드는 발전소 인부 재혁을 연기한 김남길은 캐릭터에 대해 "철없지만 결정적 순간에 인간의 도리에 대해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김남길은 "이야기도 재밌었고 캐릭터도 욕심났다"며 "내 캐릭터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진해 출신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배웠다. 완벽하게 자연스러워지기는 어려울 것 같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캐릭터 외 부분들에 대해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감독님,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고 회상했다.

정진영은 재난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원자력 발전소 소장 평섭으로 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원전에 대한 심각성과, 원전에 대한 정보와 우리나라 관계자들의 안일한 태도들이 떠올랐다. 이런 소재를 영화로 만난다는 게 나를 흥분케 했다. 그런 점에서 내 인생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영은 "이 영화를 통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날 박 감독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인간과 자본의 이기심을 보여주고 우리 사회를 비추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특히 김남길은 “요즘 시국이 복잡하고 답답하기 때문에 이 영화, 이 자리가 더 뜻 깊은 것 같다. 많이 기대된다”고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판도라’에는 김남길, 정진영, 문정희, 강신일, 김주현 등이 출연한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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