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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자극하며 성의 고정관념 깬 ‘크로스마케팅’ 열풍…이유?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하루에도 수십개의 새로운 CF가 탄생하고, 수천개의 CF가 방영되는 현 방송 체계에서 색다르지 않으면 대중의 뇌리 속에서 금방 잊혀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회 현상에 제품에 대한 홍보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남성제품은 남자 모델이, 여성 제품은 여성이 하는 경향에서 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색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사진출처-비비안 

▶속옷업계 금남의 벽을 깬 소지섭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금남의 영역을 깨고 모델로 배우 소지섭을 발탁했다. 그동안 여성 모델을 기용하던 속옷업계 최초로 크로스 모델로 남성을 발탁한 것이다. 광고 속 소지섭은 사랑하는 여자를 빛나게 하고 지켜주는 것처럼 비비안이 여성들의 볼륨감을 완성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광고가 전파를 탄 후 비비안 매장에는 소지섭 브로마이드를 구하기 위해 방문하는 여성고객들이 증가했고, 인기에 힘입어 2012년 캘린더 까지 제작하게 됐다.

비비안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6~39세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소지섭이 출연한 TV광고 효과를 조사한 결과, 광고의 구매 영향력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여성 모델이 광고에 나왔을 때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또 응답자 68%는 광고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고, 호감도 또한 상승했다고 선택했다.

과연 비비안은 경쟁업체 비너스와 연예인들의 홈쇼핑에서 속옷판매 등으로 속옷 업계에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소지섭의 파워를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질레트 

▶질레트 면도기 모델 된 배우 김사랑

한국 P&G는 질레트 면도기의 새 모델로 배우 김사랑을 발탁했다. 그동안 축구선수 박지성과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 남성 스포츠 스타들만 모델로 기용해 온 질레트가 국내에서 여성모델을 선정한 것은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질레트 관계자는 “기존의 마케팅과 차별화해 여성모델을 통해 남성들에게 저자극면도와 피부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하는 마케팅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쳐오고 있다”며 “김사랑은 시크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질레트의 남성 소비자들에게 큰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모델로 선정 배경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사진출처-시계방향 JYJ 종근당, 최시원 마몽드, 원빈 쿠쿠, 유재석 애경 공식홈페이지 

▶여심 사로잡기, 이제는 훈남이 대세

여심을 사로잡는 가전제품, 세제,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주부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모델에 동성이 아닌 훈남 남성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경의 세탁세제 ‘리큐’는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해 매출이 급증했고, 일명 ‘유재석 세제’라 불리며 7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배우 원빈은 쿠쿠와 모델 계약을 맺고, 쿠쿠의 신제품 로즈시리즈의 광고 ‘원빈의 쿠쿠 핑크로즈편’을 시작으로 쿠쿠의 대표 얼굴로 1년간 활동하게 됐다. 메인타깃이 주부이지만 젊은 남자 모델을 기용해 젊은 신혼부부들도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이전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여자 화장품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의 첫 남자모델로 발탁됐다. 마몽드는 수려한 외모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최시원을 마몽드의 첫 남자 모델로서,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는 마몽드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정배경에 대해 밝혔다.

JYJ도 ‘펜잘’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펜잘의 주 복용층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JYJ를 종근당 펜잘큐 모델로 전격 발탁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현재 방영중인 펜잘 광고 속 JYJ는 여자 친구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남자친구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어 여심을 사로잡으며 매출기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외에도 이승기 냉장고, 한국야구르트 제품 알엔비 김수현 등 크로스 모델로 광고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훈남들은 여성을 상대로 예쁜 남자의 상징인 크로스 섹슈얼이 기업의 마케팅과 맞물리면서 성 역할 교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즉 동성보다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심리를 활용한 것으로 화장품, 미용, 의류, 가전제품 등 전 업종에 확산되고 있다.

▶성을 버린 크로스마케팅 열풍 부는 이유는?

이제 대한민국 사회는 남성영역, 여성영역으로 나뉘어있지 않고 경계가 모호해져가고 있다. 즉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고정적인 것이 아닌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자들에게 기존의 익숙한 것들을 뛰어넘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뤄낼 수 있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해 다른 성의 모델을 발탁하는 것도 참신한 방법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 트렌드에 맞게 광고시장도 크로스마케팅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모델은 여성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기에 생활용품 업계를 중심으로 광고모델 기용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반대로 여성모델의 경우 기존에는 주로 소주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전무였으나 이제는 패션, 생활용품 등으로 남성제품들의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에는 크로스섹슈얼 마케팅이 붐이 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로스 마케팅 자체를 이용을 잘하면 당연히 거기에 따른 관심과 부가수익이 창출되지만, 반감이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올해도 어떠한 연예인들이 성의 고정관념을 깨고 광고와 업계에 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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