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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박범신, 두루뭉술 사과 후 SNS 폐쇄-술자리 동석 팬 해명.. 진실은 어디에
2016년 10월 24일 (월) 1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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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박범신 ⓒJTBC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범신(70) 작가가 몇 차례 사과문을 올렸던 SNS를 폐쇄했다. 그의 사과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만 가득했기 때문. 이 가운데 성희롱 피해자로 알려진 그의 팬은 직접 해명 글을 올려 박범신 작가 옹호에 나섰다. 

박범신의 성추행 논란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는 한 누리꾼이 지난 21일 트위터에 박범신과의 술자리 일화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 편집자는 "박범신 작가가 자리에 동석한 방송작가의 허벅지와 손을 만졌고, 또 다른 자리에 동석한 여성들에게는 나이에 따라 '젊은 은교' '늙은 은교'라고 불렀다"며 "남자 작가 한 명이 7명의 여성을 동시에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은교'는 박 작가가 집필한 소설의 제목이다.

박 작가는 성희롱 파문이 일자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다.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라도, 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 내용이 논점을 흐린다는 비판이 일자 곧 이를 삭제했다. 

하루 뒤인 22일 박범신의 한 팬은 "그 일이 있던 날 그 자리에 동석했던 두 명의 팬 중 한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얼싸안았습니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지만 그 반가움의 행동이 그 방송작가님이 보기엔 지나쳤다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박범신 팬의 해명 글 (출처: 박범신 블로그)

이어 이 팬은 "그렇다고 저와 그 팬 분을 룸살롱급으로 이야길 하시니 어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합니다.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초 고발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 글은 고발자가 설명한 당시의 술자리 정황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이틀 후인 23일, 박범신 작가는 "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 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라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 드려요"라고 다시금 사과했다. 

   
▲ 박범신 사과 글 (출처: 트위터)

하지만 해당 사과문에서 박범신은 사과의 객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가해 정황에 대한 설명도 찾아볼 수 없다. 첫 번째 사과 글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보이지 않는 것. 가벼워 보이는 듯한 글의 분위기도 상황과 어울리지 않았기에 박 작가는 또 다시 뭇매를 맞았고, 결국 SNS 계정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뭇 독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문화계 거장으로 군림해 온 박범신 작가의 불미스러운 소식, 그리고 두루뭉술한 사과는 한국 문단과 평단으로 하여금 그에 대한 재평가를 내리게 하고 있다. 소설 '은교'의 문학적 아름다움도 빛이 바래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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