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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범 기자
  • 영화
  • 입력 2012.04.16 18:54

미스터 K 촬영중단 사태의 전말은? "미학성-상업성 사이의 딜레마"

 

사진출처 - '아레나 옴므 플러스'

[스타데일리뉴스=김상범 기자] 이명세 감독의 신작 '미스터K'의 촬영이 중단 됐다.

영화 ‘미스터K’는 비밀요원 철수(설경구 분)가 국가의 일급 작전을 수행하는데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철수의 아내 영희(문소리 분)가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게 되는 코믹 첩보 액션물로 설경구와 문소리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미스터K'는 지난달 13일 태국 방콕에서의 크랭크인 이후 예정됐던 분량을 전부 마치지 못하고 귀국해 “영화가 중간에 엎어지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귀국 후 국내 촬영에 복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하다가 다시 촬영 중단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현재 촬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지난 8일 촬영이 중단됐고, 중단되기 2~3일전쯤 '같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와 다르다'며 이명세 감독에게 촬영 중지 통보가 전해졌다.

'미스터K'의 제작사 JK필름 관계자는 16일 ‘스타데일리뉴스’ 와의 전화 통화에서 "먼저 이런 일이 생기게 되어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8일자로 촬영이 중단 된 것은 사실이다. 이전부터 이감독님과 영화 전체 컨셉에 대한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어 ‘이대로 계속 가면 안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의견을 조율하는 사이에도 촬영은 지속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8일부터는 지방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그날 촬영에는 영화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액션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다 지방 촬영이라는 성격 때문에 예산의 많은 부분이 집행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의견 조율을 마치기 전에 일정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당분간 촬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제작사와 이 감독 사이에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가 존재하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사전에 기획한영화 컨셉은 ‘본 시리즈’ 나 ‘007 시리즈'처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바탕에 두고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한 방식이었다”며 “실제 촬영을 바탕으로 한 편집본의 영상미 자체는 두 말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지만 다소 미학적인 부분에 무게가 실린 탓인지 전체적인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어 "이런 상황때문에 배우들 역시 정확한 캐릭터를 잡지 못해 ‘연기가 떠있다’는 느낌이 왔다. 이런 점들이 이 감독님과 우리 제작사측이 다시 조정에 들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JK필름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이 감독님과 빠른 시일내 직접 만나서 다시 합의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이 감독님과 제작사 사이에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조율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계시는 상황이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세 감독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바 있으며 이외에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형사 듀얼리스트', 'M' 등의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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