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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연예인, 게임업계로 몰려들고 있다...마케팅 효과 있나?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유명인을 통한 게임 홍보가 날고 높아지고 있다. 이효리부터 아이유까지 당시 대세인 연예인들을 섭외해 홍모 모델로 채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프로모션 활용하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얼굴, 표정, 동작 등이 게임 속 캐릭터로 구현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타들을 통해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산업과 다른 게임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스타 마케팅이 반드시 득만은 아니며 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상반된 입장이다.

과연 연예인 마케팅 득과 실은 무엇일까?

사진출처-리니지 

▶게임과 관련된 홍보의 시초는 2000년대 초

2000년 초반 ‘리니지’가 온라인게임에서 최초로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홍보모델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공기소총 선수 강초현,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모델로 내세워 획기적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주제로 한 잡지 모델로 이효리가 매달 등장했고, ‘프리스톤 테일’의 경우 하지원을 내세워 유저들과 함께 채팅,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위의 방식으로 수년간 진행되던 연예인 마케팅이 2008년 접어들어 발전된 마케팅을 선보였다. 단순 스타들의 홍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게임 업체들은 연예인과 계약을 체결해 이들의 모습을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 유료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에게 인기 연예인의 캐릭터 등장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게임 속에서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임하이는 가수 비에 이어 빅뱅, 2NE1, 카라, 제시카고메즈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유명인을 캐릭터로 추가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며 매출상승에 톡톡히 효과를 봤다.

JCE 역시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에 원더걸스 캐릭터와 카라캣 캐릭터 5종을 등장시켜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또 최근에는 걸그룹 미쓰에이 대한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온라인 축구 게임인 ‘프리스타일 풋볼’에 등장시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네오위즈게임즈 

▶‘하이킥3’로 주가올린 박하선, ‘청풍명월’ 게임에 등장

최근 게임업계에 유독 여자스타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하이킥3로 인기를 얻은 박하선 또한 낚시게임 ‘청풍명월’의 홍보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을 홍보영상에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박하선이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게임 ‘청풍명월’은 전 세계 유명 명소를 여행하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게임으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눈이 오고 비가 내리는 등 사실감과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박하선은 앞으로 게임 포털사이트 피망에서 티저, 메인 CF, 메이킹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특유의 밝고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출처-천자전기 공식홈페이지, 우 야구9단 공식홈페이지 

▶손은서, 강소라, 김사랑 등 라이징 스타 게임업계에 얼굴 드러내

드라마,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손은서가 ‘천자전기온라인’에서 그동안 판빙빙, 임심여 등 중화권 최고의 미녀들이 거쳐 간 배역에 모델로 캐스팅 됐다. 앞서 ‘천자전기온라인’의 회사 쿤룬코리아는 배우 김민준, 소설작가 용대운, 무협만화 작가 이재헌을 홍보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그러나 손은서가 홍보모델로 기용된 후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드림하이2’, ‘우결’ 등으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 강소라가 야구 게임 ‘야구9단’ 홍보모델로 나섰다. ‘야구9단’은 지난 시즌 KBSN-Sports 최희 아나운서가 모델로 활약하며 많은 야구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을 토대로, 이번 시즌 핫한 스타로 인기를 얻고있는 강소라로 인해 보다 다양한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소라는 4월7일 2012 프로야구 개막식에 시구자로 나서며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야구9단’의 홍보모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배우 김사랑도 에스지인터넷의 신작 ‘DK온라인’의 메인으로 나섰다.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DK온라인의 핵심 타겟층인 7080세대를 타깃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출처-좌 엔트리브소프트 우 피파온라인 

▶아이돌 아이유 설리, 삼촌 팬 사로잡아

지난해 엔트리브소프트는 가수 아이유를 앞세워 액션 라이딩게임 ‘앨리샤’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엔트리브소프트는 아이유의 효과를 톡톡히 봤을 정도다. 아이유의 앨리샤 모델 활동 모습과 CF 메이킹 필름 등으로 구성된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수십만의 조회 수를 기록해 연일 화제가 됐다.

또 ‘피파온라인2’의 홍보 모델 설리도 삼촌 팬들을 사로잡으며 홍보모델로의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게임업체의 스타마케팅, 과연 득일까?

과거 게임에 인기연예인이 홍보 모델로 등장하거나 OST를 부르는 식의 프로모션을 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이 변했다. 유저들을 게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스타들을 모셔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체들의 경우 다양한 층의 유저들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너도나도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급 연예인들을 섭외하기 위해서는 최대 억대의 개런티를 지불해야 하기에 대형 게임업체가 아닌 중소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타마케팅을 통해 해당 소속사에게는 이득을 올려주고 부가수익을 창출 할 수 있지만 반면 게임자체에는 오히려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한 작품을 위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게임 산업의 경우 프로필 사진과 영상 등만 찍고 계속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게임 마케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 게임 자체의 게임성과 작품성이 있다면 신규 유저가 유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다면 오히려 홍보 모델에 대한 이미지는 반감되고 게임에 대한 재미도 반감돼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게임과 전혀 이미지가 맞지 않는 홍보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오히려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임을 즐기는 다수의 게이머들은 남성이다. 이들의 초기의 관심을 받기에 인기 여성 연예인들, 유명인들을 내세우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결국 게임의 존속여부와 인기는 게임성에서 승부가 나기에 연예인 마케팅에 전적으로 의지하기 보다는 게임의 스토리, 영상미,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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