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입국금지 취소소송 1심에서 패한 뒤 17일 항소심을 신청한 가수 유승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 씨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 등장해 "내가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계획한다고 해서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연예인으로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자가 "입대 가능한 나이가 지난 뒤에 소송을 낸 것 같다"라고 묻자, 유승준은 "소송을 낸 이유는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에 가기 위한 비자를 얻으려는 목적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던 유승준은 2002년 군 복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를 3개월 앞둔 그 해 1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에 제한 조치를 취했고, 이후 유승준은 약 13년 간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유승준은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 1심에서 패소했고, 17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