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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하나 기자
  • 방송
  • 입력 2012.04.11 17:52

비일비재하게 발생되는 연습생 성폭행 문제, 이제는 근절이 필요

▲ 한국 매니지먼트사의 중심 역할을 하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홈페이지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청소년들 중 2명의 1명꼴로 연예인기 되기를 꿈꾸고 지금도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늘 연예인과 연예매니지먼트사와의 성폭행 문제는 늘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져나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오늘 오전 가수 연습생과 연기자 지망생을 성폭행 및 특수강간 혐의로 기획사 대표 장모 씨를 긴급체포 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연예계에 성폭행 등의 문제가 만연해 있지 않느냐는 네티즌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가 성폭행, 특히 아동․청소년 성폭행에 민감한 시기에 연예계 관계자가 이런 일을 저질러 연예계를 향한 대중들의 비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009년 3월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고(故) 장자연 사건과 10대 글래머모델 최은정 성추행 사건 등이 아직까지 대중들의 머릿속에서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사건이 발생했기에 더욱 충격일 수밖에 없다.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악용하는 소수의 이들 때문에 연예인 지망생들이 성적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과연 이러한 문제는 근절될 수 있을 것인가?

▶연예매니지먼트, 이제는 전문성과 실력이 필요할 때

현재 연예매니지먼트의 구조가 상당부분 소속 연예인에 대해 독점적인 구조로 되어있다. 이에 폭력, 협박, 성폭행 등이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예매니지먼트 설립 기준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별다른 자격요건이 필요하지도 않다. 누구나 자본만 있다면 세무서에 가서 신고만 하면 아무나 차릴 수 있는 것이 현재 연예매니지먼트의 실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적이지 않고 자격이 없는 매니지먼트가 우호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연예인과 소속사와의 갈등과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연예인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갖춘 에이전시, 제작사, 매니지먼트사가 분리돼 있다. 에이전시는 취업 에이전시법에 의해 규제·관리되고 라이선스를 받아 활동하므로 연예산업의 투명성과 공신력을 보장받고 있다.

또 매니지먼트사나 에이전시는 연예인 육성과 관련한 업무에 일체 참여하지 않는다. 직접 제작에 참여하거나 제작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법으로도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업의 투명성을 보장받으므로 매니지먼트사와 제작사가 서로 견제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매니지먼트사들도 로드매니저, 제작매니저 등 세분화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여전히 소속사 대표가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소속사와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늘 붉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연예인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격증 ‘연예인관리사’ 등장

가수, 탤런트, 개그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가로써, 그들의 출연 및 행사 등의 스케줄 관리는 물론, 협상과 계약, 기획까지 전반적인 분야를 담당하는 ‘연예인관리사’ 자격증이 생겼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서 자격검정을 통해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고, 이들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되어 근무를 하거나 연예인과 계약을 통해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도 공신력있는 정부 기관의 인증이나 허가를 통해 자격이 주어지는 자격증이 아니다.

우리나라 연예사업은 한국을 넘어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또한 연예사업이 단순한 광고, 공연수익을 넘어 대형 매니지먼트 사업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가지리라 예상되고 있기에 고부가 가치가 큰 산업 중 하나다.

즉 전문가가 있음으로서 소속사 대표의 독단적인 행동을 견제하고, 소속사와 연예인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합일점을 찾아준다는 것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연예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연예인을 관리하는 공신력 있는 연예인 관리사의 필요성은 향후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스타가 되려하는 지망생들은 소속사에서 인기 연예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불평등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면 자칫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지망생이나 연예인이 되었다고 해도 모든 활동을 소속사에 맞춰 행동할 수밖에 없다.

이에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연습생일 경우 소속사 간부들에게 농락당하고 성추행 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연예계에 만연해 있는 성범죄행위에 대해 명백히 밝혀 또 다른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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