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생활
  • 입력 2012.04.05 14:50

수입차, 한미 FTA 발효 이후 국내시장 '질주'

[스타데일리뉴스=조용태 기자] 국내에서 지난달 수입차 판매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 발효되며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일부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1만648대로, 이는 지난해 3월 월별 최고 기록이었던 1만290대를 1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78대)가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E300(482대), BMW 320d(449대), 도요타 캠리(449대) 순이었으며 캠리는 지난달 721대로 1위에 올랐다가 3위로 떨어졌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BMW(2560대), 메르세데스 벤츠(1746대), 폭스바겐(1308대), 아우디(1246대), 도요타(876대) 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월 시로코 R-라인을 출시한데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R-라인과 컴포트 모델 등을 출시하며 판매순위 3위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아우디는 잠시 주춤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며 4위로 올라섰고, 포드(416대), 미니(383대), 렉서스(382대), 크라이슬러(338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배기량별로는 중소형차의 강세가 돋보였다. 수입차 중 2000㏄ 미만의 중소형차가 5142대(48.3%)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00~3000㏄ 미만이 3439대(32.3%), 3000~4000㏄ 미만 1696대(15.9%)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7953대로 74.6%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1913대(18.0%), 미국 782대(7.3%) 순이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 시장의 침체로 판매에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5%, 8.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 판매가 각각 41.7%, 19.1% 감소했다. 오직 한국GM만이 판매량이 10.3%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가 잇달아 신차를 발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월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한•미 FTA 효과로 미국 자동차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은 수입차의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