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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용태 기자
  • 생활
  • 입력 2012.04.04 17:35

국산 경차의 인기몰이 비결은 다름아닌 고(高)유가?

사진출처 - 기아자동차, 쉐보레

[스타데일리뉴스=조용태 기자] 국내 경차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기아차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가 돋보인다. 경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2만268대가 팔려나가 중형차 판매(2만720대)를 따라잡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내수시장의 경차 3개 차종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총 5만1542대로 알려졌다. 지난해 레이가 새로 등장하면서 경차 시장의 팽창에 한층 가속도가 붙었다.

레이의 가세가 기존 경차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했던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닝과 스파크의 판매는 예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파크의 경우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1만379대)보다 오히려 36.8% 증가했다.

경차는 1분기에 중형차급 판매량(5만9089대)에 근접했다. 경차는 3개 차종에 불과하지만 중형차는 현대 쏘나타와 i40, 기아 K5, 르노삼성 SM5, 쉐보레 말리부 등 5개 모델인 상황이다. 즉, 수적으로 보면 경차가 중형차 판매를 압도한 셈이다.

게다가 레이, 모닝, 스파크 경차 3인방은 아반떼 등 5개 모델이 포진한 준중형 차급판매도 넘어서는 등 경차는 과거 '작은차'로 외면받던 시기를 거쳐 핵심 차종으로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차의 판매 상승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2050원을 상회하는 등, 고유가로 인해 경차 및 소형차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자동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레이나 모닝에 설치된 옵션이 훌륭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경차도 거부감 없이 선호하기 시작했다" 며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경차 지원을 늘리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경차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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