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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명연 기자
  • 사회
  • 입력 2012.04.03 15:34

가족&친인척 연예인 총선지원에 든든, 막판 표심 변수로 작용하나?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계각층의 선거 열풍이 뜨겁다. 더불어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유명 인사나 연예인들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두터운 후광을 얻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연예인들의 정치적 행보는 대중들에게 큰 관심거리이자 화두다.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후보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서포터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배우 이영애, 이하늬, 송일국, 윤세인 등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과연 이들의 영향이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작용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정진석 후보 트위터 

▶오랜만에 얼굴 내비친 배우 이영애

2009년 결혼과 함께 육아와 출산에만 전념했던 배우 이영애가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씨와 함께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진석 후보(새누리당) 유세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정 후보와 정호영 씨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중구 중앙시장에서 약수시장까지 이어진 유세 행렬에 동참해 막판 표심잡기에 동참해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까지 했다. 또 현장에서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참 진솔하고 겸손하신 분입니다. 여러분이 많은 성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 측은 트위터에 “여러분! 오늘 정진석 후보를 응원 와주신 특별 손님은 대한민국 최고 한류스타 이영애 씨였습니다. 항상 지지해주시는 쌍둥이 엄마 이영애, 남편 정호영님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글로 전했다.

사진출처-문희상 후보 트위터 

▶외삼촌위해 현장 방문한 이하늬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가 지난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 출마한 문희상 후보(민주통합당)를 응원하기 위해 유세장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이하늬의 모친인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와 남매 사이로, 이하늬는 외삼촌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문 후보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조카 이하늬와 함께 의정부 행복로와 제일시장 일대를 돌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더 큰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하늬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출처-김부겸 의원 트위터 

▶아버지 돕기위해 드라마 끝나자 대구로 내려온 윤세인

배우 윤세인(본명 김지수)은 지난달 출연하던 드라마 SBS-TV ‘폼나게 살거야’가 종영되자마자 아버지 김부겸 후보 지원을 위해 대구로 내려왔다. 윤지수는 “총선까지는 만사 제쳐놓고 아버지 돕기에 올인 하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모든 개인 스케줄은 접고 아버지의 일에 팔을 걷어 부치고 유권자들을 만나며 일일이 악수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와 별개의 동선으로 움직이며 유세를 벌이고, 시장을 방문할 때는 미리 천 원짜리를 한 다발 준비해 직접 물건을 사며 상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추렃-김을동 후보 트위터 

▶어머니를 위해 대외행보도 기꺼이 나선 송일국

배우 송일국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개롱역 사거리에서 김을동 후보(새누리당)와 유세차량을 타고 돌며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특히 송일국의 경우 연기활동을 제외하고 예능출연 등 대외 행보에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이기에 이번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특히 김 후보의 유세장에는 송일국의 모습을 보기위해 20대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몰렸다. 이는 젊은이들의 표심 몰이에 큰 형향을 미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들 일국이의 적극적인 지원에 아주 힘이 납니다. 화이팅!"이라고 남기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출처-최명길 트위터 

▶스타들의 너도나도 지원 이미 빈번

배우 최명길은 남편 김한길 의원을 선거 때마다 전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2년 재보선 당시 최명길은 출산 보름 만에 서울 구로을 후보로 나선 김 의원의 유세현장으로 달려갔고, 2004년에는 드라마 KBS-TV ‘명성황후’에서 입었던 의상을 입고 남편의 유세현장에 동행했다. 올해도 그녀의 내조는 끝나지 않았다.

올해 서울 광진구로 출마한 김 의원을 위해 최명길은 적극적인 유세해 동참하고 있다.

최명길은 지난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편 사무실 오픈에 찾아와준 사랑스런 내 동료들(황신혜, 심혜진, 손창민, 정찬, 김진아, 차수연, 김보미, 이지은, 안신우, 황동주) 너무 고맙고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화환 보내준 동료들도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우 오승은은 2010년 6.2 지방선거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시아버지 박노열 한국진로진단연구소 대표의 유세를 돕기 위해 대구로 내려갔다. 그녀는 새벽부터 직장인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적극적인 시아버지 돕기에 나섰었다.

배우 지성(본명 곽태근) 또한 전라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아버지 곽영표 후보(전 여수정보과학고 교장)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 현수막에 자신의 얼굴 사진을 함께 공개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승은과 지성의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톱스타들의 지원에도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미뤄보아 스타들의 지원이 당선되는데 전적으로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스타, 왜 적극적인 후보지원에 나설까?

늘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연예인들 앞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을 알려야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에 강한 홍보효과는 연예인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즉 연예인들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후보자들은 연예인의 이미지와 파워에 맞춰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중들에게 이미 친근하게 알려져 있거나 유명세가 높으면 높을수록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는데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혈연, 학연, 인맥 등을 총동원해 유세장에 함께 나오기도 하며, 단순히 홍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식홈페이지, SNS를 통해 스타가 지지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며 민심잡기에 주력한다.

▶스타들의 지원, 좋은 점만 있을까?

스타들의 이미지와 인지도에 따라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의 본연의 의미와 내세운 공약을 꼼꼼히 따진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져갈 일꾼이 누군지 정확히 판단해 선택해야 한다.

간혹 가족을 위해 혹은 지인을 위해 당당히 유세장에 나섰지만 정치색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일부의 팬심을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반대편의 정당을 지지하는 이들로부터 오랫동안 비난을 받게 되는 경우는 흔히 일어나는 일중에 하나다.

스타들의 지원은 동전의 양면처럼 득과 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유권자들은 왜 스타들이 해당 후보를 지지하는 지를 따져보고, 스타들의 화려한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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