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6.09.20 10:16

[칼럼]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세상이 온다

IoT (Internet of Things)에 이어, BoT (Battery of Things) 시대 기대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휴대전화부터 전기자동차, 가정용/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 (ESS: Energy Storage System),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한 섬에 이르기까지 "BoT (Battery of Things: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세상을 의미한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직류 전원, 전력 변환기, 운영 시스템 (EMS: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구성되는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우리나라의 기술적 우위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이 됐다. 현재, 중국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에 따라 중국 전기차에 공급이 제한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따라서, 지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기술력을 높이고, 가격을 점차 낮춰간다면 충분히 에너지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거대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물론 우리 기업 외에도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가 완공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훨씬 더 높은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시장과 산업을 만들어 가고 키워가는 단계에 있으므로, 지금부터의 노력이 향후 이 산업의 규모와 질을 상당 부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배터리와 관련하여 삼성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현상이 있어, 막대한 규모의 교체작업 (리콜, 점검, 고장 확인 등)이 시작되고, 비행기 내 반입 금지가 고려되기도 했다. 그만큼 에너지 저장장치의 안전성도 가격만큼이나 향후 큰 이슈가 될 것이다. 휴대전화, 태블릿 등에서의 발화도 물론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상당히 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고용창출과 매출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에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더욱 성장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에너지 저장장치 예시 (출처: 한국전력공사 블로그)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