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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범 기자
  • 생활
  • 입력 2012.04.02 17:38

중고 LPG차량 인기, '과연 장점만 있을까?' 꼼꼼한 확인 필수

 
[스타데일리뉴스=김상범 기자] 최근 중고 LPG차량이 인기다.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연비의 차량을 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량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 입장에서 품질이 담보되지 않은 중고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중고차의 인기 요인과 장, 단점, 중고차 구매 요령까지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스퀘어 관계자의 도움을 통해 알아본다.

- 매물 적은 중고 LPG 차량, 구매 어려워

중고 LPG차는 원래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고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렌트카, 택시 등에만 판매가 가능했었다. 그러나 작년 11월 지식경제부가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이 5년 이상 소유했던 차량은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법 개정 초기에도 LPG중고차가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최근 신차들이 연비가 상당히 괜찮은데다 휘발유나 경유차에 비해 연비가 훨씬 좋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내수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휘발유 가격이 서울 기준으로 2000원을 넘어가면서 신차 판매량이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대안으로 LPG 중고차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중고LPG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장애인 등이 구매한지 5년이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매물이 거의 없다. 특히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소나타나 그렌저, SM5 등 중형차, 그것도 그나마 최근 차량이 2006년대 생산된 차량은 거의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LPG 중고차의 가격이 약 50% 가까이 오르자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저렴한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소비자를 유인한 뒤 다른 차량 판매로 유도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을 소비자가 LPG 차량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넘기는 중고차 딜러들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카스퀘어 관계자는 “좋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우선 사원증, 성능점검기록부, 해당 차량 번호판, 해당 딜러 조합명을 확인한다. 그리고 중고차 사이트 안에서 눈에 띄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차량이라면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사이트에서 해당 차종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시동 블량, 역화 현상 여부 등 체크해야

일단 중고LPG를 구입하기로 했다면 LPG 차량의 특성을 알고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연비라는 장점은 있지만 겨울철 시동 불량, 에어콘 사용시 출력 저하, 연비효율이 떨어지는 점, 노후 차량의 경우 역화현상 등이 생기므로 가격만 보고 관리가 잘 안된 차량을 구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카스퀘어 관계자는 “LPG 중고차를 살 때는 우선 트렁크에 있는 가스통 주변의 냄새를 맡아보고, 시운전시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시동을 건 뒤 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확인해 보고, 기화기와 믹서는 이상이 없는지, 예열 뒤 RPM 게이지는 700~800정도에서 안정적인지, RPM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동이 꺼지는 역화현상은 생기지 않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LPG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허위매물 및 진단을 속여서 파는 경우가 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므로 해당 사이트에서 허위매물 방지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를 확인하기 전에 계약금을 유도하거나 차에 대한 정보를 말하지 않고 일단 방문을 유도하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허위매물에 ‘낚이지’ 않는 요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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