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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공소리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6.09.15 17:50

[공소리 칼럼] 젊고, 아름다울 때 남자를 만나는 게 이득이다

▲ 우리 결혼했어요 ⓒMBC (해당 사진은 본 칼럼과 관련 없음)

[스타데일리뉴스=공소리 칼럼니스트] 최근에 나는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미혼으로 살아갈 것을 배제하지 못해서 결혼을 운에 맡기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확실히 결혼할 것이고,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에 하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매력요소 중 하나는 외모도 포함된다는 걸 인정했다. 그 매력은 천년만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비교적 젊기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중력이 내 피부를 밑으로 더 끌어당긴다면, 호르몬에 의해 나잇살이 찐다면, 주름이 더 깊어진다면 난 덜 예쁘고, 덜 매력적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루, 한 해가 지날수록 자신감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나이 드는 것에 따라 훨씬 더 근사한 조건에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기 때문이다. 젊음과 아름다움은 주관적이고, 열정이나 자신감은 나이와 상관없다. 하지만 나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내 성적매력이라고 인정하고 매력은 곧 자신감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덜 젊고, 덜 아름답기 전에 가능한 한 더 많은 매력을 남자에게 발산해야 한다.

어느 날 애인 관계인 A는 “너는 내가 잘생겨서가 아니라 내가 똑똑해서 좋아하는 거지?”라고 물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의 물음은 YES다. 그의 외모에 반하지 않았고, 똑똑한 면이 좋았으니까 말이다.

그가 능숙하게 사람을 대하는 모습, 유창한 언변, 지적인 직업활동, 따뜻한 마음씨 모두 그 남자의 매력이자 동시에 내가 모든 남자에게 원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잘생긴 사람이면 좋다. 하지만 남자를 보는 기준에서 외모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남자 능력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매력적인지 판단하게 된다.

그런데 A는 나의 피부, 몸매, 건강 등 신체적인 요소에 관심이 많았다. 후세에 물려줄 유전적 자산에 대해 대화할 지능보다 육체적인 부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끼는 대목은 더 많았다. 나의 외모를 보고 만날 만큼 내가 훌륭한 외모는 아니지만, 못생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유머코드를 넣은 프로필이 이성의 매력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미국 온타리오 대학 심리학과 윌버 교수의 실험을 통한 결과가 공감된다. 실험결과는 남성은 여성의 신체적 요소에 더 매력을 느끼고, 여성은 남성의 지적임과 사회성을 매력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결혼성사업체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여자는 특성 황금기의 나이에 점수가 따라온다. 신체적으로는 노화가 시작된 이래 가장 어리고 예쁠 때이다. 나이에 따른 외모가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따금 주위에서 들리는 말을 놓치지 않고 생각해본다. 가령, 목욕탕에서 어떤 아줌마는 “예쁘다, 시집가면 남편이 좋아하겠다”고 말했고, 전 상사는 여성스러운 복장인 모습을 보고 “부쩍 성숙해진 모습을 보니 시집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혼인이나 만남을 결정할 때 내적인 성숙과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누구나 젊고,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건 자연스러운 법이다.

여자는 남자의 지능과 인성에 반하고, 남자는 상대적으로 외모에 더 매력을 느낀다면 나는 더 아름다울 때 남자를 만나 결혼이라는 둘만의 계약을 맺을 것이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독신 대한민국’에 대한 얘기에 흔들리지 않고, 가능하면 만사 어렵지 않게 살고 싶다. 물론 오늘도, 십년, 이십년 뒤 언제라도 젊고, 아름다운 에너지로 살아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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