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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범 기자
  • 사회
  • 입력 2012.03.29 11:23

허병섭목사 별세, 영원한 '빈민들의 친구' 애도의 물결

 

사진출처 - 허병섭목사, 이정진 선생 쾌유를 위한 카페

[스타데일리뉴스=김상범 기자]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모델이었던 허병섭 목사가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허병섭 목사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에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의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고인은 1941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다. 74년 빈민선교단체인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 에서 활동, 서울 신설동 꼬방동네에서 빈민 사역을 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76년부터 월곡동 ‘동월교회’의 목회자로, 82년에는 교회 안에 국내 최초의 탁아방 ‘똘배의 집’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탁아소 입법화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90년 목회자의 직분을 내려놓고, 노동자들과 노동공동체 ‘월곡동 일꾼두레’를 만들어 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으며 이후 1996년 무주로 귀농하여 대안학교 ‘푸른꿈 고등학교’와 ‘배움터’를 설립하며 생태운동과 후진양성에 힘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부인 이정진씨를 간호하다 뇌손상으로 인해 본인 역시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씨와 딸 미라, 기옥, 현옥씨, 아들 동섭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었고, 발인은 오전 10시 진행되었으며, 장지는 모란공원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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