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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6.09.02 19:40

[문지훈의 연예스윙] "김유정·김소현·김새론말고 우리도 있어요!" 차기女배우 3인 '정다빈-진지희-이수민'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사람들은 말한다.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이 20대 여배우 기근을 무너뜨릴 생명수라고.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마치 ‘이들만이’ 부족한 젊은 여배우의 자리를 메워 줄 것처럼, 언론은 이 세 사람에 주목하기 바쁘다. 될성부른 떡잎이지만 비교적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차세대 여배우 3총사 정다빈, 진지희, 이수민의 행보를 살펴보자.

▲ 정다빈 ⓒ스타데일리뉴스

2000년생인 정다빈은 올해로 17세가 됐다. 어린 시절 한 CF에 출연해 ‘아이스크림 소녀’로 이름을 알렸으며 5살이 되던 해부터 연기 경력을 꾸준히 쌓아왔다.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 ‘연리지’에 아역으로 출연했으며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인생은 아름다워’로 안방에도 자주 얼굴을 비췄다. 최근에는 ‘옥중화’에서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많은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의 초반 인기몰이에 일조했다.

아이스크림 소녀 시절 인형보다 더 인형 같은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던 정다빈은 훌쩍 자란 지금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귀여움에 성숙함이 더해지고, 이목구비는 더욱 또렷해져 여배우형 외모를 갖추게 됐다. 

다수의 작품에서 검증된 연기력과 화면에 적합한 외모를 지닌 정다빈, 준비된 여배우로서 합격점이다. 

▲ 진지희 ⓒ스타데일리뉴스

1999년생인 진지희는 나이에 비해 다작을 한 배우지만, 진지희를 보면 작품보다는 ‘빵꾸똥꾸’라는 말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그가 맡은 ‘정해리’는 ‘빵꾸똥꾸’라는 말을 트레이드마크로 쓰는 악동 캐릭터. 극중 정해리가 불리할 때마다 외치는 이 말은 누리꾼들 사이 자주 회자됐고 한 방송사의 뉴스에까지 등장했다.

고착화된 아역 이미지 때문에 ‘미달이’ 김성은이 받은 고통을 혹여나 진지희가 그대로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진지희는 연이은 연기 변신과 성공적인 작품 선택으로 걱정을 씻어냈다.

지난 6월 방영된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진지희는 자신을 10대에 낳은 엄마 ‘양백희’(강예원 분)에 대한 반항심을 지닌 ‘신옥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을 들었다. 

신옥희도 ‘지붕킥’의 정해리처럼 악동같은 캐릭터지만, 진지희가 이 인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작품 속 상황과 배경, 나이에 맞는 옥희를 표현한 덕분이다. 어찌 보면 비슷한 캐릭터를 정해리가 연상되지 않도록 소화한 진지희의 연기력은 웬만한 성인 연기자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

올해 8월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막내지만 주장급의 강철 멘탈을 가진 중학생 ‘신소현’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진지희는 묵묵한 노력파인 소현 캐릭터를 수준급의 스케이트 실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해냈다. 덕분에 그는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지닌 선배 연기자들(수애, 오연서 등)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작들과는 확 다른 연기로 할 줄 아는 연기의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 이수민 ⓒ스타데일리뉴스

이수민은 정다빈, 진지희 보다는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적다. 하지만 넘치는 끼와, 경력에 비해 안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민이 방송가의 눈에 띄게 된 계기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출연이다.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던 이 프로그램은 이수민이 출연하면서 시청 연령대를 확 넓혔다. 이수민 덕에 20대가 어린이 프로그램 본방사수를 하는 기현상이 생겼다. 이수민의 넘치는 끼는 다수 방송 출연의 기회로 이어졌고, 최근 그는 정극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도 맡게 됐다.   

이수민은 지난 7월 방송을 시작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연기판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맡은 역은 남자 주인공 고상식(지진희)의 외동딸 고예지. 소신과 철학이 분명하며 당돌한 매력을 가진 중학 2학년생이다. 초반이기에 안전하게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를 선택한 이수민은, 캐릭터에 특색을 입히며 아빠 역의 지진희와 자연스러운 부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신인 연기자가 자주 겪는 연기력 논란은 전혀 없었고, 작품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는 모습. 이 기세로 다양한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좋은 평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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