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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의 드라마톡] 구르미 그린 달빛 3회 "역사라는 이름의 옛날이야기와 발칙한 상상"
신선한 설정과 익숙한 구도와 전개, 젊은 배우들의 매력이 즐겁다
2016년 08월 30일 (화) 0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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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포스터 ⓒKBS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역사란 결국 옛날이야기다. 지금과 다른 과거의 시간 속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언제 어디에 어떤 나라가 있었으며, 어떤 왕들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다가 갔는가.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에는 그저 지금의 자기와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역사를 대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역사에는 만약이란 없다면서 정작 역사를 소재로 한 많은 창작물들이 바로 그 만약으로 거의 이루어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문득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만일 그때 그랬더라면? 만에 하나 그때 거기서 그러지 않았더라면? 아쉬움이며 안타까움이다. 바로 결여다. 역사에 부족한 나머지 부분을 자기가 임의로 채워넣으려 한다. 역사에 지금의 자신을 투영시킨다. 마치 실제 자신의 이야기인 양 상상 속에 역사가 재구성된다.

혹시 어쩌면 조선시대 궁궐의 내시 가운데는 원래 남자가 아닌 여자도 한 둘 쯤 섞여 있지 않았을까. 어떻게 무엇때문에 여자가 자신을 남자로 속여 남자만이 될 수 있는 내시가 되어야 했는가는 나중 문제다. 하필 배경이 궁궐인 이유는 그곳에 고귀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왕과 왕자가 살고, 왕후와 공주들이 산다. 하필 여자여야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 내시인데 하필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사람들의 흥미를 잡아끄는 것은 고귀한 신분의 남성과 비천한 신분의 여성이 나누는 운명적인 사랑이다.

어떻게든 빚에 쫓기든 천민인 남사당의 양딸이 내시가 되어 궁궐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충족되었다. 궁궐로 들어가기 전 다음 왕위를 물려받을 세자와도 일단 얼굴 정도는 익힐 수 있었다. 적당히 오해와 우연이 중첩되며 세자와의 거리는 더욱 좁혀진다. 세자와 서로 벗이라 부르고 세자를 따르는 무사 김병연(곽동연 분)에게는 멋대로 형동생 하기도 한다. 결국 그러고 난 이후의 나머지 이야기들이다. 그렇게 자기가 여자라는 사실을 속이고 서로 벗이라 부르게 된 세자와 내시 사에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 개구지고 왁자하면서 안타깝고 애절하다. 하지만 아직 둘 사이의 이야기는 아니다.

선량하지만 무능한 왕과 탐욕스럽고 사악한 권신의 대립이라는 것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주인공이 세자다. 왕의 아들이다. 왕위계승자다. 주인공과 대립해야 하는 악역인데 그렇다고 궁궐 밖에서 찾을 수도 없다. 왕권이네 신권이네 괜히 거창한 명분을 앞세우지 않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단지 권력만을 탐하는 속물이며, 손자 김윤성(진영 분)의 운명에 기대고픈 야심가다. 그냥 한 마디로 악당이다. 주인공인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홍삼놈(김유정 분)이 맞서 싸워 이겨야 하는 대상이다. 권신 영의정 김헌(천호진 분)과 그의 당여들에 둘러싸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임금(김승수 분)의 모습에 혹은 실망하고, 혹은 분노하며, 혹은 안타까워한다. 숙의 박씨와의 어려운 밀회는 무력한 왕에 대한 연민을 더한다.

전체의 구도는 선명하다. 앞으로의 전개 역시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오히려 설정이 기발하고 참신할수로 이야기 자체는 단순해지기 쉽다. 이야기까지 들떠 버리면 시청자와 너무 거리가 벌어져 버린다. 딱 적당한 삼각관계가 앞으로 험난할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한 지지대가 되어 준다. 영의정 김헌의 손자 김윤성은 홍삼놈이 남자가 아닌 여자인 것을 알고, 아직 홍삼놈이 남자라 알고 있는 김병연은 낯선 이끌림에 당황한다. 세자 이연 역시 엄격한 궁궐의 법도를 알기에 홍삼놈이 여자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다. 하나씩 오해가 풀리며 인연이 쌓여간다. 인연이 쌓이는 만큼 인연들 역시 복잡하게 얽혀간다.

항상 힘을 주고 연기해야 하는 세자의 캐릭터가 박보검으로서는 아쉬울지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비천한 신분 탓에 자유로운 김유정은 마음껏 홍삼놈이 되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남자 캐릭터 가운데는 김윤성이 가장 감정이 풍부하다. 곽동연은 잠시 다른 사람과 착각했었다. 나이치고 상당히 성숙해 보인다. 뜻밖에 허술한 표정이 매럭적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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