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피플
  • 입력 2016.08.26 19:08

김래원, '로코 장인'의 무한한 매력은 어디까지인가(종합)

▲ 김래원 ⓒHB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김래원, 진정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배우다. 얼마 전 영화 ‘강남 1970’으로 강렬한 카리스마의 전형을 선보이더니, 드라마 ‘닥터스’를 통해 완벽한 로맨티스트로 변신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김래원이 준 여운은 길게 남는다.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1동 SBS에서 배우 김래원이 드라마 ‘닥터스’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SBS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지난 23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닥터스’에서 김래원은 타고난 머리와 친화력에,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갖춘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제자였던 유혜정(박신혜 분)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으며 로맨틱한 면모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김래원은 특유의 설렘을 자극하는 말투와 포근한 미소로 ‘로코 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여배우 박신혜와의 9살 나이차를 무색케 했다. 

▲ 김래원 ⓒHB엔터테인먼트

이날 무대에 등장한 김래원은 “촬영이 다 끝나니까 추워지는 것 같다. 병원은 시원했지만 야외 촬영을 할 땐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촬영이 끝나면 땀범벅이 되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래원은 "'닥터스'는 메디컬 드라마로, 내가 안 해본 장르라 선택했다"며 "한 달 동안 촬영이 진행된 이후 내가 합류했다. 다른 촬영 때문에 죄수복을 입고 있다가 바로 의사 가운으로 갈아입고 촬영을 시작하게 되니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머릿속에 그린 그림대로 잘 진행이 된 것 같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알린 작품도 로코 장르였고 ‘닥터스’도 잘 됐기에 또 좋은 로코 작품이 있다면 하고 싶다.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고도 찍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래원 ⓒHB엔터테인먼트

김래원은 또 시청자들이 특히나 열광했던 홍지홍표 대사 톤이 나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대사가 많았다. 오글거리거나 표현하기에 너무 닭살 돋는 것들이 있었다. 이걸 부드럽고 심플하게 넘기려고 고민하다보니 내 특유의 대사 톤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름답고도 풋풋한 키스신이 탄생한 배경에는 김래원의 ‘최면’이 있었다. 김래원은 "박신혜와 첫 키스 신을 찍을 때 연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고, 박신혜를 사랑하려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부터 박신혜를 보며 '저 여자 너무 예쁘고 소중하다' '지켜주고 싶다'라고 혼자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시작하고 얼굴이 실제로 빨개지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실제 9살 차이가 나는 박신혜와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찍을 때 특히 조심했다고. 그는 이날 "연인이 되고 나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조심했다. 키스를 할 때도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하면 좀 징그러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홍과 혜정이 사제지간이었기 때문이다. 혜정이가 적극적으로 다가올 수 있게 했다. 그게 거북하지 않고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꼽아보라니 “시간 부족”이라고 답했다. 김래원은 "이 회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가, 감독님의 의도는 뭘까,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건 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뒷부분을 모르고 앞 장면을 연기하니까 놓친 것도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내가 연기를 잘못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향후 김래원이 로코를 선택하든, 또 다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든 오늘 김래원이 보여준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김래원이 ‘로코 장인’ 외 또 어떤 ‘장인’이 될지, 그의 배우 인생에 기대를 걸어 본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