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문화
  • 입력 2016.08.22 19:20

서경덕 교수팀 "욱일기 사용 글로벌 기업에 수정 요청"

▲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기업의 제품 (서경덕 교수팀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일본 전범기 전 세계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에 수정을 요청하는 우편과 이메일을 보냈다.

22일 서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전 세계 한인 네티즌의 도움으로 페이스북, 트위터와 메일로 제보받은 사례는 50여건으로, 미국·호주·영국 등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 중이었다. 

서 교수는 “미국의 오디오 전문기업 스컬캔디(Skullcandy), 호주의 최대 서핑용품기업 빌라봉(Billabong), 도쿄 올림픽의 최상위 스폰서인 아식스(Asics)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어 수정을 요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영국 내 수제버거로 유명한 바이론(Byron)의 햄버거, 이탈리아 대표 커피메이커 브랜드 비알레티(Bialetti), 스페인 대표 의류 브랜드인 자라(ZARA) 등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됐던 기업에도 우편물을 보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편물에는 욱일기의 정확한 뜻과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편지와 지난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욱일기 광고, 영어로 제작한 관련 동영상 CD 등을 한데 묶어 10여 곳의 글로벌 기업 대표와 디자인 총괄담당자에게 보냈다. 

서 교수는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글로벌 기업에 대해 우리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의미를 제대로 몰라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욱일기의 정확한 뜻을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기업이 그 나라의 국민적 정서를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비자인 우리 스스로가 역사인식을 제대로 갖춰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 교수팀은 더 활발한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메일을 통한 제보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 유학생들과 힘을 모아 직접 글로벌 기업을 방문해 좀 더 빠른 대처를 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