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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매출신장, 품질과 디자인이 아닌 노이즈마케팅이 살길?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자신들의 업체의 물품을 팔기위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수십 개 나아가 수백개 이상의 동종 업계 회사들 속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돋보이기 위해 업체들은 혈안이다. 매출신장을 위해 이들이 택하는 것은 바로 ‘노이즈마케팅’이다.

‘노이즈마케팅’의 경우 단기간에 판매량을 급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이에 너나 할거없이 노이즈마케팅에 혈안이다.

더 자극적으로, 더 논란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업체들이 당당히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노이즈마케팅이 최선인 것일까?

사진출처-베네통 공식홈페이지 

▶베네통 파격광고...수익창출에 도움됐나?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입을 맞추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집트의 이슬람 최고 종교 지도자(그랜드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가 키스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떠들썩하게 만든적이 있다.

이 사진은 베네통의 ‘언헤이트(Unhate)’라는 광고 콘셉트로 서로 불편한 관계인 국가·종교 지도자들이 키스하는 모습을 담은 도발적인 광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통 측은 화해의 상징적인 모습이며 사랑과 관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로 미워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언헤이트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논란과 함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특히 교황과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키스장면은 종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베네통 측은 결국 해당 사진을 회수하고 이번 시즌에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네통의 이 같은 노이즈마케팅은 ‘언헤이트’ 광고 이전에도 빈번했다. 90년대 초 공개된 수녀와 신부가 키스하는 사진은 당시를 발칵 뒤집어 놓을만큼 파급력이 컸다. 논란이 됐었지만 현재의 베네통이 자리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꼽히고도 있다.

또한 에이즈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흑인 여성이 백인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 검은 말과 흰 말이 교미하는 모습 등 자극적이고 이목을 한 번에 집중시킬 수 있는 광고로 노이즈 마케팅을 벌여왔다.

사진출처-트라이 공식홈페이지 

▶쌍방울, 국내 속옷업계 최초로 흑인모델 채용...왜?

쌍방울이 올해 봄‧여름 시즌 신제품 광고에 흑인모델을 전격 기용했다. 국내 속옷업계에서는 최초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너웨어 제품 특성상 그동안 업계에선 흑인모델을 관행처럼 피해왔다. 지금까지는 유명 연예인이나 백인모델을 기용해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정도였다. 그러나 쌍방울은 그동안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쌍방울 측은 “최근 흑인에 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모델의 고무공처럼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강렬한 눈빛이 트라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고 모델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쌍방울은 이번 흑인모델 광고를 가을, 겨울 시즌 신제품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인종에 대한 차별이 없음을 강조하며 오는 7월 열리는 ‘런던올림픽’ 특수를 노려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출처-CK 공식홈페이지 

▶이슈메이커 캘빈 클라인

캘빈 클라인은 섹슈얼한 이미지를 광고 캠페인에 자주 도용하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구설과 동시 화제를 늘 불러일으킨다.

2009년 공개된 에바 멘데스와 제이미 도넌의 첫 번째 캘빈 클라인 광고가 외설 논란에 휩싸였었다. 당시 광고에는 땀에 흔뻑 젖은 두 모델이 바닥에 누운 채 에바가 제이미의 팬티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장면, 외관상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에바가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는 제이미의 등에 올라탄 장면, 에바의 가슴을 제이미가 손으로 감싸고 있는 장면 등이 연출되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너무 제품광고를 위해 외설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을 일삼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2010년 방영된 광고가 성폭행 장면을 불러일으킨다며 논란이 일은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캘빈 클라인 이너웨어는 국내에서만 2008년 420억의 매출을 올리며 현재까지 승승장구 해나가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게시판 좌-압구정 사과녀, 우-홍대 계란녀 

▶~녀 등장, 알고보니 자사제품 홍보녀?

한동안 인터넷에는 ‘압구정 사과녀’, ‘홍대 바나나녀’, ‘홍대 계란녀’, ‘명동 옷찢녀’등 수업이 많은 ~녀가 탄생했다. 이들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각종 인터넷 매체들과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모든 것이 어떠한 제품을 발기위한 노이즈마케팅인 것으로 드러났고, 논란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이트와 상품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높아져 구매는 증가했다.

이러한 마케팅이 효능을 보이자 너도나도 노이즈마케팅으로 자사 제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쇼핑몰의 경우가 더더욱 이다. 유명 연예이이나 톱스타들을 모델로 채용할 수 없기에 자신들이 직접 이슈거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네티즌들도 처음에는 신선하고 참신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지겹고 또 제품홍보 아니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이즈마케팅의 득과 실

노이즈마케팅이란 상품의 홍보를 위해 고의적으로 각종 이슈를 만들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기법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경우에 사용된다.

상식을 뒤엎은 광고의 힘으로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 마케팅은 어느정도 매출의 신장은 보장 될 수 있다. 그러나 저급한 상상력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이즈마케팅의 경우 양날의 칼과 같아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되기 쉽다. 비용대비 효과가 큰 장점이 있지만 위험도가 높아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명 노이즈마케팅을 벼랑 끝 전술로 불리고 있을 만큼 위험도가 크다. 이에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노이즈마케팅은 그 지속성 여부를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넘쳐나는 브랜드들 속에 살아남기 위해 파격마케팅을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선명한 색깔과 강점을 찾는 것이 꾸준하게 살아남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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