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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시간을 뛰어넘는 인연과 운명, 재미를 예약하다."
치열함과 진지함, 그리고 코미디, 비극과 희극이 작품 안에 공존하다.
2012년 03월 22일 (목) 1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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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기자 azzasi@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김윤석 기자] 사실 조금은 뜬금없다. 세자빈의 죽음을 조사하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암살자들, 그리고 암살자들에 쫓긴 끝에 어느 순간 갑자기 시간을 뛰어넘게 된다. 하기는 그같은 개연성 없음이 판타지일 것이다. 일일이 이유를 따지고 제시할 것이면 판타지가 아니다.

어느날 세자빈이 죽었다. 세자빈을 사랑하던 세자가 그 진실을 추적해 나선다.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가운데 세자는 직접 자신의 사람을 모아 그 진실을 밝히려 한다. 신분의 굴레로 말미암아 뜻을 꺾인 천재와 원수를 죽이고 사형수가 된 검객과 정보에 밝은 여장남자, 그러나 진실은 여전히 어둠에 묻힌 채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현실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마치 평행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세자 이각(박유천 분)이 시간을 뛰어넘는 순간 현실에서도 같은 모습을 한 용태용이 사촌형 용태무(이태성 분)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세자의 사랑을 받은 세자빈이 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순간 현실에서도 홍세나(정유미 분)에 의해 박하(한지민 분)는 부모를 잃고 있었다. 모든 것을 갖고 세자의 사랑까지 차지한 세자빈과 얼굴을 가린 채 그늘에서만 살아야 했던 그녀의 동생, 세자의 애닲은 사랑 만큼이나 추악한 이중성이 아름다워야 할 사랑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제 시간을 뛰어넘어 또다른 세자빈과 그녀의 동생을 만나야 했을 때 그가 마주할 진실은 무엇일까? 필연 외모가 같은 만큼 용태성과 관련해 얽히고 말리라.

한 바탕 헤프닝이 벌어질 것이다. 조선과 현대의 대한민국이란 그렇게 다르다. 전혀 다른 시대이고 적응하기까지는 따라서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다. 인물구성도 좋다. 천재와 무사와 그리고 유능한 정보원 겸 보좌관. 용태용과 얽혀 용씨의 기업인 (주)홈&쇼핑의 내부싸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홍세나와 박하와도 다시 만나게 되리라. 같은 사람인데 전혀 다른 사람이다. 운명은 그래서 안타까운 것이고 항상 간절한 이유가 된다. 과연 세자 이각의 좌충우돌 21세기 대한민국에 적응하기가 어떠할런지 그래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박유천은 확실히 매력적인 배우다. 고귀함과 사랑스러운 매력이 그의 안에 공존한다. 위엄을 보이다가도 한없이 망가지는 엉뚱함이 그에게 모두 잘 어울린다. 전작 <천일의 약속>에서와 다른 탐욕에 찌든 속물이 된 정유미 또한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모와 분위기를 타고 났다. 연기도 나쁘지 않다. 남장여자가 된 최우식(도치산 역) 역시 어쩐지 어색하면서도 여장한 모습이 어울려 독특한 재미를 준다. 다만 세자빈의 아역인 김수현과 송만보역의 이민호가 세자와 세자빈과 관련한 운명과 음모가 얽혀 지난주 종영한 <해를 품은 달>을 연상케 하지 않는가. 확실히 분위기 자체가 운명과 고귀함을 탐하는 로열로맨스의 그것을 담고 있다.

사건이 흔한 듯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것이 흥미롭다. 과거 이각이 한 나라의 세자였다면 이제는 굴지의 기업의 후계자로 오해받게 될 것이다. 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함과 운명의 사랑을 마주하는 진지함, 그리고 전혀 생소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좌충우돌의 코믹함까지. 다만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재미있을만한 것은 모두 모였다. 전형적이면서도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모두 그 안에 있다. 첫출발은 좋았다.

아무튼 고민일 것이다. 또 한 번의 드라마대전이다. 같은 날 시작한 방송 3사의 새수목드라마가 하나같이 흥미롭고 재미있다. 결국은 이후의 전개에서 갈릴 것이다. 얼마나 초반의 흥미를 안정적인 재미로 가져가는가? 배우들도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기대가 크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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