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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패션
  • 입력 2016.08.09 15:52

김지우 "고교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 활동 시작"

▲ 김지우 ⓒbnt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배우지만 아직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황송하다는 김지우. 누구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지우와 bnt가 만났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김하늘, 권상우, 공유와 같이 쟁쟁한 배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김지우. 그는 영화는 물론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그는 플로럴 패턴의 드레스를 입고 수줍고 설레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진 콘셉트에서 그는 절제된 실루엣의 화이트 재킷과 뉴트럴 톤의 핑크 원피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포근한 느낌의 슬리브리스 점프 슈트로 소녀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촬영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를 결혼 후 할 수 없었다던 캐주얼하고 영해보이는 스타일링을 꼽은 그. 하지만 본래 김지우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결혼 후 변화하려 노력해왔다고. 어려 보이는 면이 철없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예전의 푼수 같은 이미지를 잊어달라며 아이를 갖고 난 뒤로는 너무 어려보이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김지우 ⓒbnt

최근 김지우는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을 마친 후 ‘킹키부츠’라는 작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애드거 앨런 포’은 어둡고 무거운 소재였다면 ‘킹키부츠’는 관객들과 신나게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20대 중반으로 돌아간 것 같고 하루하루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가 후 육아로 인해 피곤하고 짜증날 것도 밖에서 받고 오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보니 집에 들어와서도 기분이 좋다고.
 
뮤지컬 위주의 활동을 하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좋은 역할이 있고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매달려서라도 하고 싶다고 할 것”이라며 공연을 하면서는 ‘너무 해보고 싶다’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방송에는 없다며 현재는 뮤지컬에 매진할 것을 예상케 했다.
 
어렸을 때부터 첼로를 배웠던 그는 명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등하교 길에 자연스럽게 길거리 캐스팅 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일을 하게 되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재미를 느꼈고 결국 졸업 후 음대를 안가고 연극영화과로 진학하게 됐다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날라리 역을 통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얼굴을 알린 뒤 ‘1%의 어떤 것’과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로 계속해 드라마와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15년차 배우 김지우. 하지만 아직까지 배우의 단계는 아니고 자신을 ‘연기를 하는 기술자’ 연기자로서 배우가 되고 싶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이며 겸손하게 말한다.
 
지금까지 작품 해오면서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로는 정유미를 꼽았다. 사실 ‘호흡이 잘 맞는다’보다 정유미와 함께 대사를 하고 있으면 진짜 친구랑 수다를 떠는 느낌을 받는다고. 모니터링하면 카메라 속 본인은 느끼지 못 했던 표정의 디테일들을 살리는 모습을 보며 정말로 잘 하는 친구라고 느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 30대 중반 이후가 되면 그 친구는 포텐 터질 것 같다고 극찬했다.
 

▲ 김지우 ⓒbnt

또한 함께 연기하고픈 배우로 김지우는 굉장히 날 것의 느낌을 갖고 있는 배우들, 예를 들면 ‘와 저 친구 뭐지’라고 느꼈던 유아인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며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다듬지 않은 원석 같은 모습들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던 김지우는 유명 셰프 레이먼킴과 요리대결 프로그램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 많은 사람들이 결혼 후, 방송을 접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EBS 라디오 DJ로 활동했었고 뮤지컬 공연도 꾸준히 하다 아이를 갖고 2년간만 쉬었다. 때문에 방송으로 따지면 공백이 굉장히 길다고 느껴질 수 있었을 것.
 
실은 그가 출산 후 너무너무 예쁘고 개성 있고 통통 튀고 잘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모습에 한동안 의욕이 조금 떨어졌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우연히 들어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작품을 통해  다시 일을 하면서 다시 욕심이 생겼고 그런 의욕들이 생기고 나니까 확실히 흔히 겪는 산후우울증이 없어지더라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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