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19 16:45

주택담보대출, 6명 중 1명은 ‘하우스푸어’…규모 큰 수도권 비중 높아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6명 중 1명은 집을 샀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하우스 푸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200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자의 16.2%가 하우스푸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스푸어는 생활소득에서 금융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30% 이상이며, 가용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100%를 초과한 상태다. 이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하우스푸어의 96.3%가 대출 원리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응답자 중 74.8%는 “빚을 갚느라 가계지출을 줄여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64%는 “주택을 빨리 팔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주택을 빨리 처분하고 싶은 이유는 자산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싶어서 26.9%, 원리금 상환 부담(25.4%), 주택규모 변경(18.7%), 경기 침체를 견디기 위해 (13.7%)의 순위로 이유를 꼽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6%로 전 연령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13.5%와 60대11.2%로 30~40대 보다 낮았지만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후에도 가계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값이 비쌀수록 하우스푸어인 경우가 많았다. 9억 원 이상의 하우스푸어가 22.3%에 달했고, 6~9억 원인 하우스푸어는 14.5%, 3~6억 원인 하우스푸어는 17%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4%, 경기 1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부채상환능력이 낮으면서 이자만 납부하는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6.2%를 차지한다”며 “올해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의 만기도래 비중이 21.2%로 가장 높아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