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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19 16:50

우럭, '광어' 보다 가격 더 저렴한 이유는?

3월 산지 출하가격 작년보다 40% 가량 급락

[스타데일리뉴스=김미희 기자]쫄깃한 식감의 대명사 '우럭'이 광어 보다 더 저렴한 생선으로 굴욕을 맛봤다. 이는 우럭의 산지 출하 가격이 작년보다 40% 가량 하락했기 때문으로 최근 4년 간 가격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 예년보다 수요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현재 우럭 산지 출하 가격은 1kg당 7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1350원과 비교해 38% 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은 최근 4년 간 3월 우럭 가격 동향을 살펴봤을 때 1kg당 가격이 8200원으로 낮았던 2009년보다도 15% 가량 더 저렴해 최근 4년 간 가격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이렇게 우럭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우럭의 치어 수가 증가해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럭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워 출하되는데 보통 치어가 자라 출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년여 가량이다. 따라서, 09년부터 우럭의 치어 수를 크게 늘린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며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광어와 판매 가격 역전돼 가격 경쟁력 높아져

롯데마트의 횟감 생선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광어’가 60%, ‘우럭’이 20%, 연어, 참치 등 ‘기타 생선류’가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광어’, ‘우럭’은 대중적으로 즐겨 찾는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보통 두 품목의 산지 출하 가격은 원물 상태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횟감 형태로 판매하게 되면 우럭이 광어보다 20~30% 가량 가격이 높아진다.

활어 상태의 원물에서 가공 작업으로 인해 버려지는 양을 제외하고 상품화 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수율’이 보통 우럭은 28%, 광어는 50%로 우럭이 광어보다 낮기 때문이다.

활어 상태의 산소 소모량도 차이가 나 물류비용은 우럭이 광어보다 더 높은 반면, 양식 기간은 우럭이 더 길어 실제 판매 가격은 보통 우럭이 광어보다 20~30% 더 비싼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우럭 가격이 하락해 광어와 우럭의 판매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 롯데마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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