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13 14:47

신라호텔, '한복 출입금지' 소식에 네티즌, "소가 웃을 일"

이부진 사장 신라호텔, 한복과 트레이닝복이 동급?

▲ 국내 최대 호텔 중 하나인 신라호텔에서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호텔 중 하나인 신라호텔에서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신라호텔 측이 한복을 입은 손님에게 출입 금지방침을 통보하며 손님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었기 때문.

출입을 거부당한 손님은 영화 <스켄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 등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한복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20년째 매일 한복을 입고 다니는 이혜순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저녁약속이 있어 신라호텔의 한 뷔페레스토랑을 찾았다. 이날도 역시 한복 차림이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이혜순씨는 예약자명을 말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 호텔에는 드레스코드가 있다. 한복은 출입이 안된다"는 대답을 들은 것. 이에 이혜순씨가 이유를 묻자, 식당의 당직 지배인은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훼방할 수 있는 위험한 옷"이라는 당황스러운 설명을 덧붙였다.

이혜순씨는 이 같은 호텔 측의 대답에 반박했지만 소용 없었고, 결국 호텔에서 나온 뒤 호텔 측에 전화해 드레스코드를 물었고, "우리 호텔은 한복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은 출입금지"라는 답변을 다시 확인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었는데 출입 금지라니 말도 안된다" "호텔 이름이 아깝다" "단체로 한복 입고 찾아가봐야겠다" "소가 웃을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