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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12 14:31

보험료, 7월부터 줄줄이 인상…가장 인상적인 가입 시기는?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보험료가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소비자들은 가입 시기를 두고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많은 보험사들은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며 서둘러 가입하도록 하는 ‘절판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상품에 따라 가입 시기는 다르지만, 해약환급금이 늘어나는 4월부터, 보험료 인상 전인 6월 사이에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표준이율 하락, 경험생명표 수정, 참조위험률 조정 등이 겹쳐 불가피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입장이다.

표준이율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익이 금리 하락 탓에 줄어들 것이며, 수익이 줄어들면 보험사는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하고 이에 보험사는 당장 자본을 늘리기 보다는 보험료를 올리는 길을 택한다.

보험연구원측은 12일 “보험료도 결국 원가가 오르면 이윤을 붙여야 한다. 표준이율 인하는 보험료의 원가 인상 요인이다”고 보험료 인상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고령화, 의학기술 발달, 의료수가 상승 등 외부 변수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험 가입자의 생존 기록을 축적한 경험생명표는 수명연장을 반영해 사망 기한을 110세 이상으로 늘려 새로 만들어진다. 경험생명표 수정은 연금보험의 월별 수령액을 줄이거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종신보험도 하락에 맞춰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

사망, 질병, 입원 등의 발생 확률을 나타내는 기준위험률도 다음 달 조정돼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장기보험료는 1~2%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의 생존기간이 길어진 데다 값비싼 수술과 진료가 늘고 의료수가가 인상됐다는 것이 인상될 이유다.

금융감독원은 자기부담금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팔린 실손의료비 보험이 1천500만 건이라고 밝혔고, 납입액은 1조4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보험설계사는 연금보험과 질병보험은 4월 이전, 종신보험은 4월 이후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절판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4월에 새로 시작하는 만큼,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비싼 값으로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감원의 상품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한 보험료는 7월부터 오른다는 것이다.

급격한 보험료 인상에 금감원은 제동을 건 상태다. 금감원은 업계의 보험료 책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타당한지 여부를 살펴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절판 마케팅은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보험료 인상 시기를 숙지하고 꼼꼼히 따진 후 가입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금보험, 저축성보험은 4월부터 초기 해약환급금이 많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다음 달 1일부터 설계사 판매수수료를 개선해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늘리는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은 되도록 해약하지 않는 게 좋다. 해약할 사정이 생겨도 4월 이후 가입하는 것이 초기 환급금을 더 받는 길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금융소비자연맹은 “사망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새 요율이 적용된 상품이 나올 때를 기다려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연금보험은 이미 가입했다면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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