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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08 14:57

현대건설, 현대차 인수 후 수주 1위에서 5위로 추락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과 치열한 공방전 끝에 손에 넣게 된 현대건설이, 인수된 첫해 수주 순위가 기존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0년까지 국내 건설사 중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으나,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지난해 수주 실적 순위가 5위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하반기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범 현대가 장자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그룹의 미래를 위한 3대 핵심성장 동력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정 회장의 동생인 고(故)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과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등 치열한 혈투 끝에 지난해 4월1일 인수대금을 모두 치르고 현대건설을 손에 넣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2010년 국내외에서 18조4천억 원 상당의 물량을 따내 국내 건설사 중 수주 순위 1위를 지켰고, 2009년에도 경쟁사와 상당한 격차로 국내 건설업계의 1위였다. 그러나 작년 한해의 성적표를 본다면 실망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조원을 수주해 전년 대비 6조4천억 가량 줄었으며, 1위를 고수하던 국내 건설사 수주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건설 경기가 워낙 불황이어 수주액이 감소했긴 했지만, 국내 건설사 수주 순위 1순위 회사가 1년 만에 4단계나 하락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이후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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