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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진영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07 20:24

삼성그룹, 에버랜드 상장 계획 없다는 데 왜(?)

삼성에버랜드 상징적 지주 회사 의미 강해…끊임없는 상장설 난무

[스타데일리뉴스=황진영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지분 매각을 앞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7일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상장할 계획이 없으며, 상장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이같이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밝힌것에는 상장만 되면 단기간내 막대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투자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4.25%의 매각이 8일로 예정돼 있어 섣부른 투자가 이뤄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 계획을 밝힌 적이 없지만 두 기업은 그동안 끊임없이 상장설이 제기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다 최대주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라는 사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은 이재용 사장이 25.1%를 가지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 8.37%를 보유하는 등 삼성그룹 3세 경영인들이 대량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 몫까지 합치면 69.04%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계획 없다는 발표가 삼성카드의 지분 매각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그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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