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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6.07.06 00:01

[인터뷰②] 비스트 "전성기 또 다시 오길.. 목소리 안 나올 때까지 활동하겠다"

▲ 비스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비스트 "장현승 빈 자리 눈에 안 띄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데뷔한지 7년.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위기를 맞는 시기지만, 비스트는 이 순간을 하이라이트로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멤버 장현승이 돌연 탈퇴한 것. 하지만 남은 비스트 멤버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줄 알았다. 빈 자리가 혹여나 대중의 눈에 크게 띌까봐 연습하고 또 연습했단다. 여느 때보다 노력해서 만든 앨범이고 무대라 이번 정규 3집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애착은 정말 커 보였다. 

세심한 정성을 들인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고맙게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줬다. 순위를 확인하고 떨리는 마음이 설렘으로 변했다는 비스트 멤버들의 눈은 첫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는 뭔가

양요섭 “이번 앨범 제목처럼 비스트가 하이라이트,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컴백이 됐으면 좋겠고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

-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을 때 전성기를 맞았다고 생각할 것 같나

양요섭 “비스트의 전성기는 2011년이었던 것 같다. ‘가요대축제’에서 대상도 받고 팬들도 원하는 만큼 비스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도 그때는 다른 걱정 없이 팬들만 생각하고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만 보면서 무대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활동하고 싶다”

윤두준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팬들이 아닌 사람들은 우리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잖나. 그런 사람들도 비스트의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내려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손동운 “난 전성기를 누리기보다는 악착같이, 끈질기게 오래 활동하고 싶다. 루키들이 많이 치고 올라오고 있으니, 이젠 비스트의 인기가 식지 않았냐는 말이 많이 들리는데, 우리는 좀비처럼 죽었다 살아나는 그룹이 되고 싶다. 로또 보다는 연금 복권처럼, 인기를 기간별로 나누어서 얻고 싶다. (멤버 일동 폭소) 한 번에 인기가 빵 터지는 것보다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이기광 “요즘 비가 많이 오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엔’이라는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오고 있는데, 그 곡처럼 언제든 검색어 순위에 오를 수 있는 곡을 또 내고 싶기도 하다” 

손동운 “‘비가 오는 날엔’이 내가 말한 연금 복권 같은 곡이다. 하하하”

▲ 비스트 ⓒ큐브엔터테인먼트

- 장현승이 탈퇴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손동운 “현승 형은 ‘트러블 메이커’ 같은 파워풀한 곡을 부르고 싶어 했다. 음악적 성향에 차이가 있었던 거다. 안타깝게도 다른 길을 가게 됐는데, 응원해주고 싶다”

- 아이돌 그룹은 7년을 못 넘긴다는 말이 있지 않나. 밴드로 콘셉트를 바꾼 원더걸스처럼, 방향성을 바꿔서라도 계속해서 함께 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용준형 “방향성을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안 해 봤다. 막연히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고, 지금처럼만 활동하면 정말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비스트 활동은 계속 할 거다. 우리 다섯 명은 끝까지 붙어 있을 거니까 팬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웃음)”

- 그러고 보면 비스트도 어느새 장수 아이돌이 됐다 

윤두분 “방송국에 갔을 때 큐시트를 보면 우리보다 연차가 오래 된 가수가 없을 때가 많더라. 또 우리가 내일 모레 서른을 앞두고 있으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하하”

- 평소에 비스트 멤버들끼리 모이면 뭘 하나

용준형 “게임도 같이 하고 운동도 같이 한다. 또 다 같이 스케줄 다닐 때 방에 모여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를 많이 한다. 중요한 얘기는 별로 안 하고,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양요섭 “안주가 나오면 안주에 대해 토론을 한다거나, 성대모사를 하기도 한다”

손동운 “멤버들이 술을 잘 못해서 술자리를 가져도 한 시간 반 안에 끝난다. 오래 놀고 싶어도 다들 지쳐서 못 논다”

- 윤두준과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때 호흡을 맞춘 서현진이 ‘또 오해영’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 연락을 주고 받았나

“사실 드라마는 못 봤는데, 누나가 ‘오해영’ 촬영을 할 때 연락을 한 적 있다. 예전에 누나랑 ‘식샤’ 촬영하면서 느낀 건, 누나가 언젠가는 잘 될 것 같다는 거다. 사실 적은 나이는 아니지 않나(웃음). 그런데 문자를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슈퍼스타가 됐더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누나가 화제가 되면서 고맙게도 나도 조금씩 언급이 되더라. (일동 폭소)”  

▲ 비스트 ⓒ큐브엔터테인먼트

- 데뷔 초에 비해 비스트가 변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윤두준 “우리가 다 여유로워졌다. 소화할 수 있는 음악 장르의 폭이 넓어진 것 같고, 거기서 오는 자신감도 생겼다”

- 마지막으로 대중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용준형 “요즘엔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곡이 인기를 많이 끄는 것 같다. 우리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곡을 찾다 보니, 여름을 더 덥게 만들 수도 있는 느린 템포의 타이틀곡을 내게 됐는데  곧 신나는 곡도 선보일 거다. 그 때까지 못 기다릴 것 같은 분은 콘서트를 기대해 달라”

마지막으로 비스트 멤버들은 앨범 활동에 대한 강렬한 포부를 전했다. “‘리본’으로 컴백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리본으로 단단히 묶어버리고 싶어요! 새로워진 비스트, 기대해 주세요"

올 여름, 한 뼘 성장해서 돌아온 비스트의 색다른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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