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6.07.05 08:58

[칼럼] 브렉시트, 그 이후 영국과 EU의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지속될 것인가? 또는 제동이 걸릴 것인가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브렉시트 이후에 몇몇 주요한 이슈들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해도, 꽤 많은 것들이 달라져왔고, 또 현재도 달라지고 있다.

영국의 EU탈퇴가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다각도에서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미칠 다양한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집중 분석하고, 또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도 엠버 러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에 따르면 영국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EU에 속해있을 때만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또 그만한 조건을 갖춘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쟁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면면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2010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약 42%까지 확대되었으며, 2014년 유럽 전체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중 약 30%가 영국에서 이뤄진 점 등이 영국의 노력을 대변한다. 영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들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보장함과 동시에 낮은 요금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선진국들은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저탄소 에너지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한 요소로 보는만큼, 향후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EU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세계 3위인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제한해오고, 또 앞서 모범을 보여왔던 영국이 EU를 탈출함에 따라 EU의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노력이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국의 노력만큼이나 세계 3위 탄소배출을 기록 중인 EU의 노력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브렉시트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그들의 노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람이든 국가든, 그들의 머리 또는 심장에 역치이상의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변해도 되는 것", "변해야 하는 것", "변함을 수용해야 하는 것" 등이 존재한다면, 그 이벤트 이후에도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은 "절대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