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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진영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06 16:02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 줄어들었다…왜(?)

집값 하락과 가계대출 원리금 부담이 가장 큰 원인

[스타데일리뉴스=황진영 기자]은행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집값 하락과 가계대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303조7869억 원으로 1월 말보다 1392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1월 은행 가계대출이 2조7000억 원 넘게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가계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시중은행 중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 경우 지난달 주택대출이 4278억 원, 신용대출이 2878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1월 대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월에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증가하지 못했다.

시중 은행 대출담당 고위 관계자는 "일선 창구에서 대출 수요가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온다. 올해 가계대출 성장 목표치를 4%로 잡았는데 지금 상황 같아선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 대출이 부진한 이유에는 집값 하락으로 인한 주택대출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24조 원 중 19조 원을 차지할 정도로 주택대출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이어지다 보니 집을 사려는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해 말 900조 원을 돌파해 913조 원에 도달한 가계부채로 인해 대출 원리금 부담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어 앞으로 가계 대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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