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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11 16:58

현대 캐피탈 해커, CCTV에 포착 경찰 용모식별가능..

현대캐피탈, 범인을 유인키 위해 1억원 송금..

 
현대캐피탈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해커 일당 중 한명의 용의자가 농협 현금인출기 CCTV에 포착됐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커 일당 중 한 명이 농협 동구로지점과 신한은행 숙명여대입구점 한 지점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CTV에 찍힌 사람은 20~30대로 보이는 안경 쓴 남성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 CCTV에서 용모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범인을 유인하기 위해 해커가 보낸 계좌로 1억원을 송금했다. 이 중 4700만원이 다른 3개 계좌로 옮겨졌다.

또한 이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농협 구로지점에서는 600만원이 실제로 인출됐으나 신한은행 계좌는 이미 지급 정지돼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해커 일당이 나머지 돈을 빼내지 못하도록 5300만원이 남은 우체국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했다. 또한 현재 범인이 가져간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고객 42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했다는 일당으로부터 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수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개연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용의점이 나오지 않아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외국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은 하는데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또 현대캐피탈 측에 요구한 전산자료를 받는 대로 이를 분석, 해킹 경로와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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