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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생활
  • 입력 2012.03.05 17:03

꼬꼬면 판매 주춤…'인기' 끝났나?

삼양식품, 오뚜기의 마케팅력 밀려…'남자라면'으로 반전 노린다

 

[스타데일리뉴스=김미희 기자]하얀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켰던 꼬꼬면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160여일 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하며 '국민라면'으로 등극했던 꼬꼬면의 최근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하얀 라면의 인기가 '반짝인기'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꼬꼬면의 매출 부진은 경쟁사의 '미투상품' 출시와 1위 업체를 능가하는 마케팅력이라는 평가다.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 성공 이후 사양식품과 오뚜기에서는 경쟁적으로 나가사끼짬뽕, 기스면을 출시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기존 '삼양라면' 외 처음으로 나가사끼짬뽕 CF를 온에어했으며, 오뚜기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천을 기용해 기스면의 인지도 상승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추격이 꼬꼬면을 처음 만든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을 급감시키는 데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꼬꼬면의 실적은 지난해 12월 10억에서 1월 5억8000만원으로 47.9% 감소했다. 2월 역시 5억7000만원에 머물렀다. 훼미리마트에서는 지난해 8~12월까지 꼬꼬면이 라면 1위였으나 1월에는 5위로 추락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마트에서 하얀라면 PB상품이 출시됐고, 다른 대형마트들에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꼬꼬면의 입지를 더욱 줄어들게 하고 있다.

이에 팔도는 하얀국물이 아닌 빨간국물 라면인 '남자라면'을 출시했으나, 정통 라면 시장인 '빨간국물' 시장에 너무 빠르게 진입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꼬꼬면의 매출이 정지,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제품을 서둘러 출시한 것은 알겠지만 너무 빠른 진입"이라고 평했다. 특히 꼬꼬면 출시 7개월 만에 후속 제품을 내놓는 것에 대해 꼬꼬면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꼬꼬면'으로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팔도가 라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남자라면 출시를 기점으로 팔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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