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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진영 기자
  • 생활
  • 입력 2012.02.28 17:21

금융지주 빅5, 예금 시장 80% 차지…독과점 구도 형성

대출이자는 높아지고 예금금리는 낮아져…전체 금융 수익 나눠 가져

 

[스타데일리뉴스=황진영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사가 한국 금융시장을 장악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달 2일 출범하는 농협금융지주와 함께 KB·신한·우리·하나 등 5대 금융지주 계열 은행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7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54조 원의 원화예금 중 687조 원을 5대 금융지주사가 차지해 시장 점유율이 무려 80.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조 원의 은행권(18개 은행) 총 수익 중 금융지주 계열 9개 은행의 순익이 10조1000억 원에 달해 전체의 84.4%에 달했다.

지난 2000년 농협,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5대 은행의 대출시장 점유율은 41.6%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예금 점유율은 48.4%를 차지했다.

이는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되면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져 시장은 급속히 과점 구도로 바뀐 것이다.

주택은행은 국민은행에 합병됐고, 조흥은행은 신한은행, 평화은행은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서울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에 인수 합병됐다.

하지만 5대 금융지주의 시장 장악은 금융소비자에게는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과점 체제가 확고해지면서 굳이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없어져 대출이자와 수수료 등은 높아진 반면, 예금이자는 낮아졌기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의 순익을 거둬들였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소비자에게서 차액을 많이 챙겼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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