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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생활
  • 입력 2012.02.28 16:31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 로더, 최고 20배 폭리

통관가격 6289원이 시중가 15만5000원에 판매

 

 

[스타데일리뉴스=김미희 기자]국내 유명 수입화장품이 국내에서 원가대비 최고 20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를 통해 화장품의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간 화장품 업계에서는 '명품'과 마찬가지로 "비싼 제품의 성능이 좋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피부에 좋을 수록, 고가의 성분이 포함돼 가격이 비싸다는 '기준' 말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통합민주당 의원실이 ´2010년 수입화장품 표준통관예정보고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기 수입화장품 대부분이 통관 가격 대비 최저 2배에서 최고 20배 이상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에스티로더 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SK-Ⅱ 셀루미네이션 에센스 △랑콤 제니피끄 아이 컨센트레이트 △크리스찬디올 스킨 포에버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시슬리 꽁뚜루 데 지유 에데 레브르 등 총 5개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나이트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50㎖ 통관가격이 6289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중가 15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통관가격 2만2000원 에스티로더 화이트닝리커버리 50㎖는 13만5000원, 통관가격 8762원 랑콤 제니피크 아이크림 15㎖이 9만8000원, 통관가격 3만640원 시슬리 아이앤립 크림 15㎖이 19만7000원에 판매됐다.

이와 관련 수입 화장품 업계는 "통관 가격은 제품가격과 운임료, 보험료 등을 기초로 정해지며 업체마다 기준이 다르다"며 "브랜드 로열티 등 상표권과 기술 지원비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수입원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입 화장품에 대한 통관가격이 알려지면서 수입 화장품에 대한 원가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6000원대의 가격에 화장품이 수입된다면 굳이 15배, 20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면서까지 구입할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

특히나 이번 수입 화장품에 대한 통관가격은 "비싸도 품질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온 저가화장품의 가격 정책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어서 화장품 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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