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칼럼
  • 입력 2016.06.16 13:22

[칼럼] 싸늘하게 식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어떻게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온실가스, 후쿠시마 원전사고, 블랙아웃, 셰일가스, 고유가/저유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상황 속에 줄곧 관심이 머물렀던 곳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조금만 시 외곽으로 나가도 태양광 패널을 지붕위에 올린 주택가나 공공기관들이 있고, 요즘엔 시내중심에도 상당수 가정과 상가에서 태양광 패널을 쓰고 있다. 게다가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는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의 10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연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제6차 에너지 미래포럼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열기가 식었고, 관련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에너지 신산업이라고 꼽히는 ESS, 마이크로그리드, V2G 등에 많은 관심과 지원 정책이 쏠리다보니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및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숙도, 현지 정보 수집력 및 로비능력이 부족해,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융통성 없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 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제도가 불난집에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법제도적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얼마나 진통없이 좋은 계획과 정책이 개발될 지 의문이다.

필자는 석/박사과정 중에 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연구하고, 논문을 써온 사람으로서 에너지 신산업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는 점에는 상당히 유쾌하고 뿌듯하면서도, 언제 이 관심이 다른 분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걱정도 드는걸 보니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