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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방송
  • 입력 2016.06.15 16:50

[HD+] '닥터스' 김래원·박신혜의 색다른 메디컬 로맨스, ‘뷰티풀 마인드’ 제칠까(종합)

▲ 김래원, 박신혜, 이성경, 윤균상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닥터스’ 김래원과 박신혜가 그리는 메디컬 로맨스가 출격을 알렸다. 의사 가운을 입은 두 사람의 달달한 장면, 색다른 캐릭터는 어떻게 그려질까.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1동에 위치한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제작발표회에는 오충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이 참석했다.

이날 오충환 감독은 “이 드라마를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빛을 못 보고 있다가 좋은 분들을 만나 비로소 선보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을 만나서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만남의 공간을 병원으로 설정한 이유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이 표출되는 극적인 공간이 바로 병원이기 때문이다”라며 작품을 간략히 설명했고 “‘닥터스’가 메디컬 드라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연출에 임하는 자세도 전했다. 

오충환 감독은 또 배우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김래원에 대해 “‘펀치’ 때 이미지가 강해서 연출을 함에 있어 걱정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 연기를 하고 있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도 담당하고 있다. 촬영장에 아역이 많은데, 그들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이렇게 좋은 배우와 작업하게 돼 설렌다”라고 말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박신혜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내가 '우리 신혜'라고 부른다"면서 "하루에 한 번 꼴로 미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고, 이 배우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연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인성과 연기가 모두 훌륭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액션 신도 배역 없이 신혜 씨가 직접 진행했다. 또 방송을 보시고 박신혜 씨의 연기 변신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라며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오 감독은 진서우 역을 맡은 이성경을 언급하며 "캐스팅 전 이 배우에게 숨겨진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런 게 있더라"라면서, "방송을 보시는 남자 시청자들이 정말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성경 씨가 이번에 연기적인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어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이성경을 웃음 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말하길, 윤균상은 영혼이 맑다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아직 촬영을 많이 함께 하진 않았는데 기대감을 많이 자아내는 배우다. 연기자들이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 박신혜, 김래원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남녀주인공 김래원과 박신혜가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먼저 김래원은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며 “대본을 봤을 때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영화 ‘어린 신부’ 이후 이 정도로 밝은 역할을 맡은 건 오랜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선배 김래원을 출연 결정 계기로 꼽았다. 그는 "원작인 책이 정말 재밌었고, 유혜정은 그간에 도전해 보지 않은 역할이라서 작품에 흥미가 생겼다. 유혜정이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미 넘치는 친구고 사람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 같더라"라며 "또래 친구들과만 촬영을 해 오다가 기댈 수 있는 오빠인 김래원과 호흡을 맞추게 돼 좋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또 유혜정을 기존 여주인공들과 비교했을 때 보이는 차별점도 언급했다. 그는 “혜정이는 사람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고 혼자서 노력하고 달려나가는 친구다. 사랑을 받는 법도 모르고 주는 법도 모르는 캐릭터고 상처 받기 싫어서 인간 관계를 차단해버리기도 한다"며 "전작에서는 사랑을 잘 표현하고 주변 인물을 감싸 안는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기에 도전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신선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맡은 캐릭터들과 유혜정의 모습이 비슷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기존의 톤을 깨는 게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데, 나라는 사람이 연기를 하기 때문에 나를 100퍼센트 배제하고 완벽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혜정과 닮은 점을 언급하며 혜정에게 자신을 최대한 투영해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나는 굉장히 털털한 편이다. 그 점에 있어 혜정이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부터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있다. 상처를 받은 경로는 다르지만 가진 흉터의 모습은 혜정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래원도 의사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응급처치를 하고 수술을 해 내는 의사 역할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얘기한 것. 하지만 그는 “오충환 감독님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나의 서툰 점이 잘 커버가 됐다는 소식을 어제 들었다”며 “의학 용어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사로서 환자에 대해 갖고 있는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을 감정 연기로 잘 표현함으로써 다른 것들을 커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같은 날짜에 KBS에서 장혁-박소담 주연의 의학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도 방영을 시작한다.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를 경쟁작으로 맞게 된 배우들은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신혜는 “병원 안에서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 의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드린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특이점이다. 이 부분에서 따뜻한 감성이 표현될 거다. ‘뷰티풀 마인드’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김래원은 “장혁 형에겐 미안하지만, ‘뷰티풀 마인드’요? 많이 기대해 보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닥터스’는 20일 오후 10시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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